SI 회사에 취업하면 어떤 점이 좋고 나쁠까?

SI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먼저 SI 회사란 어떤 곳인지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I 회사는 소프트웨어 용역을 하는 회사입니다. 약간 이 말이 바로 이해 가기가 어려울 수가 있을 것 같아 설명을 덧붙이자면,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많은 분야에 도입이 되고 활성화되면서 소프트웨어가 일상생활 전반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소프트웨어가 일상에 있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는 도구의 하나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excel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있기 전에도, 우리는 수기로 문서를 작성하고 결제를 받는 등 문서와 관련된 일련의 행위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excel이나 power point 같은 문서 편집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도입함으로써 편리와 생산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즉 소프트웨어는 하나의 수단으로 역할을 가지는 것이지 "문서"와 같이 핵심이 되는 역할이 아닙니다. 물론 소프트웨어도 본질을 추구합니다. 여기서는 소프트웨어 용역이라는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예시라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무 관련 회사, 음식점 혹은 제조업과 같은 일반적인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프트웨어를 도구로 이용하는 곳이지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기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누군가에게 해결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때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하는 곳이 소프트웨어 용역을 하는 SI 회사입니다. 일반적으로 SI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서비스로 기업에게 제공하며, 다른 말로는 아웃소싱 회사라고도 합니다.

SI 개발자

SI 개발자

SI 개발자는 SI 회사에서 근무하는 일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주된 업무는 소프트웨어 용역에 투입되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일을 합니다. SI 개발자의 경우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일을 한다고 해도 다른 회사에서 발주한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개발하기 때문에 자신이 성장하는 기회는 가질 수 있지만, "회사"가 발전하기는 어려운 산업 형태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SI 회사는 개발이 가능한 인력을 제공하기만 하고 별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 다른 말로 개발자 인력 회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SI 회사의 장점과 단점

큰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 - 경험이 될지 체험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SI 회사는 회사가 이윤을 내는 방법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므로, 필연적으로 규모의 상관없이 다른 회사에서 발주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프로젝트가 나올지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업을 발주해서 외부에 맡긴다는 의미는 많은 자본을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여도 개인이 생각하는 작은 규모보다는 프로젝트의 규모들이 큰 경우가 많으며, 대체적으로 대기업 혹은 대기업에 준하는 기업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프로젝트를 발주합니다.

 

 SI 개발자 입장에서 큰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경험이 될지 체험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큼직한 덩어리의 일을 하기보다는 기계의 조그만 나사 부품처럼 특정 한 가지 일을 수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프로젝트가 작다면 조금 더 많은 일을 해볼 기회가 있기도 합니다.

 

 큰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는 것은 경험이든 체험이든 자신의 역량을 쌓는데 득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 경험치를 얼마만큼 가져갈 수 있느냐는 오롯이 본인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참여할 수 있다. - 다양하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 금융, 쇼핑몰, 보안, 제조, 물류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발주하기 때문에 일반 회사와 달리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 SI 회사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개발자에게 있어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좋은 의미를 가집니다. 문제가 막혔을 때 보다 쉽게 사고를 전환해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시야를 가지기 위해서는 매번 프로젝트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험을 수 없이 반복해야 되고, 한 가지 분야에 특화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수가 없는 프로젝트 -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 SI 회사도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면 사수가 없을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중견이나 중소기업은 사수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확률적으로는 대기업 < 중견기업 < 중소기업 순으로 사수의 부재를 달리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사수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업무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두서없이 업무를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사수가 없다는 말은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초급 개발자한테는 더욱더 말이죠. 개발을 함에 있어 사수가 있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무슨 일을 할지 프로세스를 정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의 역량이 매우 뛰어나서,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끝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초급을 벗어난 시니어 개발자 역량이지 주니어 개발자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듯이 자신이 사수가 없어도 잘 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프로그램을 설계한 경험은 앞으로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끝맺음

 개인적으로 SI 회사가 좋냐 나쁘냐는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황에 따라 어떤 누군가에게는 득이 될 수 있고, 어떤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되지는 않아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개발자로 회사에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일을 하는 환경입니다. 어떤 회사를 가든 어떤 일을 하든 중요한 것은 주위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회사 일이 힘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다면 어떻게든 일을 할 수 있지만, 아무리 일이 쉽고 편해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면 정말 되던 일도 안 되는 게 일입니다.

 

 그러니 처음 개발자로 회사에 취업을 하시게 된다면 다른 무엇보다 같이 일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눈여겨보시고, 아니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당장이라도 다른 회사를 찾으세요. 개인적으로 SI는 초급이 아닌 경우라면, 정규직 대신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게 업무 여건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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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21.05.31 02:17 신고

    저도 SI 업체에 종사했는데 제가 했던 곳이
    정부지원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MES(생산관리),ERP(자원관리), Kiosk 등
    내부 프로그램 개발이었습니다.

    해봤는데 어후... 할게 못됩니다. ㅋㅋ 지역, 업체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있었던 곳은 맨날 시간에 쫒기고 맨날 찾아가야하고...
    맨날 전화오고 말도 아닙니다. ㅋㅋㅋ

    특히 대기업같은 곳 프로젝트 입찰과 수주 들어오는 순간 퇴근이란 없습니다. ㅋㅋ

    • 2022.05.12 09:24 신고

      SI의 문화나 형태가 바뀐다면 모를까 지금 SI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가 아닌 이상 추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ㅠ

  • 2021.05.31 11:36 신고

    si 다니시고 있군요 ㅎㅎㅎ

    • 2022.05.12 09:23 신고

      개발자로 초기 취업 할 때는 SI쪽에서 일을 했지만 성향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솔루션이나 플랫폼을 가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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