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4 주간 회고

시작하기

평상시에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옮겨 적거나 표현하는 데 있어서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일들이 간혹 벌어지곤 했다. 나름 고민하고 신경을 써서 한다고 했음에도 결과물은 영 신통치 않은 면이 많았다. 그런 이유를 핑계 삼아 글 쓰는 연습도 하고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도 정리하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어떻게 해야 부지런히 글공부도 생각도 정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주간별로 목표를 계획하고 실천하기로 했다.

 

처음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한 것은 2주 정도 전이지만 막연히 생각하고 바로 시작했던 작업이라 정리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단순히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간마다 정산을 해보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 일주일 내내 무작정 글을 쓰는 것보다는 쉼표를 찍으면서 "나"를 정리하면 개인적으로도 좋은 바탕이 될 거라 생각되어 주마다 회고를 해 볼 생각이다.

 

금주 목표

• 1일 1회 글쓰기
• 책 학권 읽기 -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금주에 목표로 설정했던 항목은 2가지다.

- 1일 1회 글쓰기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쓴다는 목표는 지켰다. 하지만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었다. 나쁜 부분은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글이 가지는 정보나 내용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많은 것을 잘 내포할 수 없었다.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짧은데 쓰고 싶은 말은 많고 정리는 안되고.. 써놓고 보면 수정할 곳이 한두 군데도 아니고, 그리고 왜 평상시에는 혼동되지 않은 단어마저도 보다 보면 생전 처음 보는 낱말로 보여서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좋은 부분은 나름 성취감이 있었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 그리고 한다고 하니 글이 가지는 품질이 낮아도 할 수는 있었다는 것. 계속 고민과 실천을 하다 보면 프로그래밍처럼 나름의 요령도 생기고 발전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 책 한 권 읽기 -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막상 글을 쓰는 연습을 한다고 블로그는 시작했고 글 쓰는 것도 해야겠는데. 너무 막연했다. 누구나 다 생은 처음이라고 하듯 내가 가진 생각이나 지식을 온전히 정리해보는 것은 사무적으로 말고는 첫 경험이라 도움을 얻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책의 제목은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다. 평상시에 책을 빌리는 방법은 끌리는 제목을 고르고 최소 4장에서 10장 정도를 읽고 난 뒤 마음에 들면 대출을 받는다. 이번에도 평상시처럼 글을 주제로 한 책들 중 제목이 마음에 드는 것 골라내어 목차와 5장 정도를 읽고 빌려왔다.

 

이번에 책 고르기 결과는 안타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글을 잘 써보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인데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알고 싶었던 부분은 "글을 쓰는 주제 선정에 대한 힌트"였다. 하지만 원했던 내용은 없었다. 그냥 A4용지 반장만큼의 글을 쓰는 연습을 해라 그다음에는 A4 1장 과 이렇게 글 쓰는 연습을 하면 일상에서 글 쓰기 재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해주어 원하는 대답을 가질 수 없었다. 대신 원했던 답과는 별개로 일반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게 되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책을 출판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어 흥미로웠다.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글 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 중 하나이다. 저자는 글을 잘 쓰는 방법 중 한 가지가 바로 글에서 힘을 빼라고 했다. 그 문장을 보는 순간 평상시 글을 작성할 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힘이 있는 멋진 글을 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글에 힘을 주기 위해서나 멋있는 척을 하기 위해 글도 못 쓰면서 멋 부리는 것에 욕심을 내고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답을 찾다 또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가 있는데 이번이 바로 그런 경우인 것 같아 즐겁게 마지막 장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차주 목표

• 1일 1회 글쓰기
• 책 한 권 읽기 - 1만 시간의 재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