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잘 쓰는 방법 - 퇴고하기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연습도 없이 처음부터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죠. 하지만 가벼운 주제라고 생각하고 써 내려가던 글이 어느 순간 막혀서 기약 없이 시간을 보내거나, 글 쓰기가 어려워 처음부터 아무것도 못하고 멍한 상태인 경우가 다반사네요.

 

 글을 쓰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는 둘째로 치고, 어떻게든 완성한 글이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어떻게 해야 만족스러운 글을 아니, 문장을 쓸 수 있는 걸까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쓴 글 잘 쓰기 방법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퇴고'를 해라입니다. 문장의 질은 '퇴고'를 통해서 높아지고, 결국 문장의 질은 글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말합니다. 단편 소설이나 장편 소설 같은 책을 쓸 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SNS를 통해 짤막하게 글을 쓰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장문의 글을 쓸 때에도, 퇴고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말합니다.

 

 퇴고의 정의는 초고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하고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처음에는 퇴고가 왜 필요한지 왜 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며칠간 틈틈이 퇴고에 대해 정리하면서, 퇴고는 글을 잘 쓰는 데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퇴고라는 글쓰기 도구는 글의 품질은 물론 글쓰기 실력을 빠르게 향상해줍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퇴고는 자신이 쓴 글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퇴고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퇴고는 블로그 글쓰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글을 쓸 때에도 필요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퇴고는 어떤 순서로 어떻게 적용하는 게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장 기본 다듬기

 제 자신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보다 보면 의외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사실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꼭 완벽하고 좋은 문장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초가 없으면 계단을 오를 수 없듯이 기본을 할 수 있을 때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쉼표를 줄이자

 쉼표를 많이 넣은 문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길동, 입니다"] 꼭 예시 문장처럼 쉼표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쉼표를 많이 사용하면 문장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쉼표는 자연스럽게 한 박자의 숨이 필요한 공간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숨이 필요한 공간에 쉼표가 없는 것도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으니,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쉼표를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줄 바꿈으로 내용을 구분하자

 아쉽게도 단락과 단락 사이에 넣는 줄 바꿈 사용 방법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습니다. 다만 내용이 달라지는데 줄 바꿈을 하지 않는 것은 글쓴이가 글을 읽는 사람에게 배려가 없다는 말과 같은 말이니, 최소한 문맥이 달라질 때는 줄 바꿈을 사용해 내용을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긴 문장은 잃기 어렵다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면 읽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문장이 가지는 적당한 길이는 40글자 내외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관습 정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강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장을 줄여서 쓰는 게 어렵다면 '하나의 문장은 하나의 메시지'를 의식하면서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탈자를 찾아 수정하자.

 오탈자를 찾아서 수정하는 것은 문장을 쓰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기본은 언제나 항상 중요합니다. 오탈자를 확인하는 것은 글을 읽는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입니다.

최소 2번은 읽고 한 번은 소리 내어보자

 처음이 조금 어려울 뿐,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는 것은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글을 쓸 때 자주 쓰는 문장이나 단어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글을 쓰는 습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글을 객관화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야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문장들을 볼 수 있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속으로 글을 읽고 다듬는 단계가 끝났다면,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눈으로만 보고 읽을 때와 달리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호흡"이 더해지면 여러 개로 이어진 문장이나 앞 뒤가 어울리지 않는 문장까지 읽는 것과는 다른 부족한 부분이 시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독자 대상의 시점으로 읽어본다

 결국 글은 누군가에 읽히기 위해서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쓸 때 독자의 눈높이에서 글을 쓰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글을 쓸 때는 자신의 눈높이에서 글을 쓰기 쉽습니다. 일단 글을 썼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독자가 되어 글을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환경을 바꾸어 읽어본다

 신기하게도 글은 읽는 환경에 따라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입니다. 새벽에 쓴 글은 다음날 아침에 보면 다르고, 집에서 쓴 글이 커피숍에 앉아서 보면 또 다릅니다. 의식적으로 글을 읽는 환경을 바꾸면 새로운 시점으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점으로 글을 보게 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정리하기

 퇴고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더 읽기 좋고 쓰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물론 퇴고를 한다고 해서 "완벽한" 글을 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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