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570으로 처음 만난 트랙볼 마우스 사용기

처음 트랙볼 마우스를 쓰게 된 계기는 아시는 분이 본인은 사용이 어려우시다며 로지텍의 M570 마우스를 선물로 주셔서입니다.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일주일 가량 적응 기간을 거치 고나니 일반 마우스보다 유용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트랙볼 마우스가 가진 편안함을 벗어날 수 없어 최근에는 켄싱턴 에르고 버티컬 트랙볼 마우스도 구매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지텍의 M570 마우스 사용기를 통해 트랙볼 마우스 경험기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트랙볼 마우스 그리고 로지텍 M570

트랙볼 마우스 - 로지텍 M570

일반적으로 트랙볼 마우스를 접하게 되는 경우는 잦은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이 아프거나 결릴 때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호기심 반으로 구매를 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회사 사무실에서 주로 컴퓨터를 통해 업무를 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마우스와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우스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를 선뜻 이전부터 써온 방식과 궤도를 달리하는 트랙볼 마우스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처럼 타건을 해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서 접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일반 마우스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한 번 써보고 아니면 말지"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정말 우연히 지인 분이 선물로 주시지 않으셨다면, 아마 지금도 트랙볼 마우스는 그리 관심 있는 물건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트랙볼 마우스 혹은 버티컬 마우스라고 불리는 마우스의 이단아들을 도전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4 ~ 5년 전만 하더라도 가격이 최소 5만 원 이상에 국내에는 정식으로 발매된 제품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트랙볼 마우스를 접했을 때의 느낌은 딱 하나였습니다. 바로 "불편하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마우스는 한쪽 팔 전체를 움직여가며 마우스의 위치를 움직여 사용합니다. 그에 반해 트랙볼 마우스는 손가락만을 이용해 마우스 위치를 옮기기 때문에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세밀한 조정은 둘째치고 간단하게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랙볼 마우스를 만 하루 정도 사용해보니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 일반 마우스처럼 쉽게 인터넷의 링크를 클릭을 하거나 파일을 드래그를 해서 무언가의 일을 가볍게 처리하지 못하니, 굳이 불편한 부분이 없는데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트랙볼 마우스를 써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반 마우스와는 모양새도 다르고 많이 사용하지 않는 특별함이 끌려 적어도 일주일은 경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트랙볼 마우스에 적응하지 못했던 첫 만남을 뒤로하고 3 ~ 4일의 적응 시간을 거치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일반 마우스로 하던 작업들을 동일한 속도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상 적응하고 나니 한쪽 팔을 다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만 움직이는 게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확실히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손가락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니, 팔을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마우스가 필요로 하는 공간이 많이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트랙볼 마우스의 장점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하면 생기는 확실한 이점은 "손목의 부담이 거의 없다"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트랙볼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와 달리 팔을 움직이지 않을뿐더러 손가락만 움직이기 때문에 손목을 움직일 일이 없습니다. 그럼 손목 대신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트랙볼 마우스는 볼을 굴리는 일은 키보드를 치는 것보다 범위도 힘도 적게 들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해 생기는 이점이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트랙볼 마우스는 마우스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 딱 마우스 크기만큼일 뿐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라 일반 마우스처럼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마우스가 동작하는 표면 재질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어느 장소에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랙볼 마우스의 단점

그렇다면 트랙볼 마우스는 장점만 있는 걸까요? 아니요 분명히 단점도 있습니다. 트랙볼 마우스의 단점은 바로 4가지가 있습니다.

 

1. 적응이 필요하다.

: 일반 마우스와 달리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낯설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2. 다른 사람은 사용하지 못한다.

: 일을 하다 보면 간혹 다른 사람이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때 손을 대지 못합니다.

 

3. 정교한 작업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렵다.

: 오토 캐드 혹은 디자인 프로그램 아니면 FPS 같은 게임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혹은 트랙볼 마우스의 종류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정밀도를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쓰신다면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해 보입니다.

 

4. 볼을 가끔 청소해주어야 한다.

: 일반 마우스는 청소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트랙볼 마우스의 경우 볼에 이물질이 묻어 조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가끔 생기는데 이때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 로지텍의 M570은 신규 버전의 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새로 나온 제품을 구매하자.

: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초기에 출시된 트랙볼 마우스 제품들은 주로 유선으로 사용됩니다. 무선이라고 해도 초장기 제품들은 리시버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로지텍의 M570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리뉴얼해서 출시된 M575나 새로 출시된 트랙볼 마우스들 중에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트랙볼 마우스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블루투스가 되는 제품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무선이 주는 자유로움과 활용도는 큽니다.

끝맺음

이번에는 로지텍의 M570을 통해 경험한 트랙볼 마우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트랙볼 마우스도 써보면 좋아!라고 하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을 부각하는 이야기들을 말한 것 같네요. 하지만 실제로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하고 적응하시면 일반 마우스에 비해 한결 편해진 손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트랙볼 마우스는 적응만 한다면 손목에 부담도 없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우스 커서를 사용할 수 있는 꽤 좋은 마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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